23조 6,000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은 2021년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규모입니다(*사이버크라임 매거진 2021 조사). 이러한 추세라면 약 10년 후인 2031년에는 13.6배나 증가한 321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랜섬웨어가 전문화, 조직화되면서 기업들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보안, 자산, 정보. 어떻게 보면 한 기업이 지켜야 할 모든 걸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랜섬웨어는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닙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개인이 사용하는 PC처럼 엔드 포인트(네트워크에 최종 연결된 IT 장치)를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개인의 실수로 엔드 포인트가 뚫려서 회사 시스템으로 해커가 침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에 괴리가 있듯, 개인이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보안은 완벽하게 지킬 수 없습니다.

에스오에스랩 또한 엔드 포인트 보안 솔루션을 검토하면서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첫째로, 해외 보안 솔루션을 선택지에 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보안을 구축할 때 회사 핵심 정보에 접근하는 시스템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비용 문제를 간과할 수 없었습니다. PC 별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다 넣으면 PC 한 대에 연간 몇백만 원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HP 노트북은 비용이 합리적이었습니다. 보안 솔루션이 무료로 제공되거든요. 보통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경우, 업체에서 견적을 내면 회사 내의 전체 PC 대수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구독 서비스 역시 지속해서 지불해야 하고요.

랜섬웨어, 해킹, 바이러스 같은 위험 요소 때문에 해외 사이트를 이용할 때면 클릭을 망설입니다. ‘이 페이지에 들어가도 될까? 파일을 다운받아도 될까?’ 하는 불안감을 떨쳐낼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라이다’ 자료의 경우, 국내는 시장이 아직 좁아서 양질의 통계나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 해외 웹사이트나 해외 마케팅 업체의 자료를 자주 확인할 수밖에 없거든요.

뿐만 아니라, 일본, 베트남, 유럽 등 영업망을 구축해 놓은 국가에서 해외 메일도 많이 받습니다. 모르는 곳에서 온 메일도 잠재 고객일 수 있어, 단순히 스팸이라고 무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물론, 회사의 자체 시스템을 통해 스팸을 걸러낼 수 있지만 완벽하진 않습니다. 메일을 확인할 때 실제 고객인지 아닌지 모르는 채로 클릭하는 경우도 많고요.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면서 파일을 클릭했더니 슈어 클릭 기능이 작동하더라고요. 슈어 클릭은 안전한 가상 환경에서 먼저 파일을 열고, PC에 영향이 가지 않게 한 다음, 문제가 없다면 이를 해제하고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한 번 잘못 누르면 회사 전체의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불안하고 걱정될 때가 많은데 HP 제품을 사용하면서 슈어 클릭의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간혹 백신을 설치하면 PC가 느려지거나 성능저하가 있어, 다시 삭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HP 슈어 시리즈의 경우 CPU 점유율이 1% 미만 이기에 성능 저하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요즘 ‘카공(카페에서 공부)’이 유행이라는데 사실 ‘카업(카페에서 업무)’도 많이 해요. 하지만 외부에서 원격 근무하다 보면, 이동하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누군가가 지나가면서 모니터 화면을 보지 않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제는 내부 시스템을 해킹하는 공격뿐 아니라, 화면이 노출되는 외부의 시선 공격도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화면을 통한 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도 미팅할 때 특히 주의합니다. 모니터 화면을 두 개로 분리한 다음, 모두가 볼 수 있는 모니터에 PPT 자료를 띄우고 이 화면만 모니터에 연결되도록 합니다. 다른 화면에는 매출이나 제품 단가 같은, 설명할 때 참고할 중요한 자료를 열어두고요. 이렇듯 최대한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노력해도 외부의 시선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동차 성능과 가치를 평가하는 항목 중에는 ‘안전성’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 사고가 나도 멀쩡한 차’ 이런 평가가 붙으면 누구나 좋은 자동차라고 생각하죠. 과연 노트북은 어떨까요? 외부 하드웨어가 튼튼해야 한다는 점뿐만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안전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PC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내부의 장치들 역시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많은 노트북은 그동안 이 부분을 간과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보안은 피해가 구체적으로 보이기 전까지는 사고가 터졌는지 잘 모릅니다. 이미 해킹당한 상황인데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죠. 따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기업 차원에서 보안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일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에는 운전자가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체 기능이 있는 것처럼, 노트북 자체에도 보안 솔루션이 탑재되어 항상 이용자를 지켜주는 일이 이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